


늦봄 뱀날, 선잠단에 머문 사람들의 마음
선잠제는 음력 3월 늦은 봄, 상서로운 '뱀날'에 맞추어 거행했습니다. 전폐부터 삼헌, 음복, 철변두, 망예[망료]까지 다섯 단계의 절차를 통해 신에게 정성과 감사의 마음을 다했습니다. 제사상에는 다양한 제기에 직접 수확한 곡식을 올려 국가 제사로서의 격식을 갖추었습니다. 제사를 주관하는 제관이 예를 다할 동안에는 선잠제례악이 울려퍼지며 의례의 장엄함을 더했습니다. 선잠단, 그리고 선잠제라는 시공간 속에서 정성을 다했던 사람들의 모습과 그 속에 담긴 의례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왕비가 보인 정성, 친잠례
친잠례는 왕비가 손수 누에치기의 모범을 보여 양잠을 장려하기 위한 의식입니다. 왕비의 친잠은 1477년(성종8년)에 이르러 처음으로 시행되어 조선시대에 총8번 시행되었으며 1767년(영조43년)에 이루어진 정순왕후의 친잠례는 '친잠의궤'로 남아 그 면모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