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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북선잠박물관 특별전 '금박金箔, 금수金繡, 직금織金' 개최

  • 2021년 6월 7일(월) 10:38:20
  • 전서령(관리자)
  • 조회수
    3912

성북선잠박물관 특별전 '금박金箔, 금수金繡, 직금織金' 개최

 

조선 전기 파평윤씨 모자母子 미라에서 출토된 금으로 직물 짠 솜 단 저고리...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돌 무렵 입었던 당의에 보이는 금박 등... 국가무형문화재 금박장 故김덕환·김기호, 자수장 故한상수 금박, 금수 작품

금수 활옷 한상수 자수장 작

금수 활옷 한상수 자수장 작

 

조선왕실면사 제5대 금박장 김기호 작

조선왕실면사 제5대 금박장 김기호 작

 

성북구 성북동 성북선잠박물관에서 특별전 '영원불멸 금을 입다-금박金箔금수金繡직금織金'展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특별전시는 우리 옷에서 영원불멸 빛나는 금을 만날 수 있으며 10월3일 까지 이어간다.


예로부터 금은 특유의 화려함으로 아름다움과 부귀, 신분과 권위를 나타내기 위한 최적의 재료였다. 우리나라는 이른 시기부터 금을 의복과 장신구에 사용해 왔고 고려, 조선시대까지 금박과 금실을 이용한 공예가 꾸준히 발전해 왔다. 직물에 금을 붙이는 금박金箔, 금실로 수를 놓는 금수金繡, 금실을 엮어 직물을 짜는 직금織金. 우리 옷에 빛나는 금을 통해 영원불멸 찬란한 우리 옷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조선전기 무덤 '파평윤씨 모자母子 미라 출토 솜 단 저고리',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당의 등 우리 옷에 새겨진 금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이번 전시에서는 2002년 고려대박물관이 발견·연구한 파평윤씨 모자母子 미라 출토 유물 중 조선시대 전기의 직금織金 방식을 살펴볼 수 있는 저고리 한 점과 재현품 한 점을 선보인다. 파평윤씨 모자 미라는 뱃속에 아이를 간직한 채 발견된 세계 최초의 미라이자 조선전기 복식 문화를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 자산이다.


또 2015년 국립고궁박물관으로 돌아온 덕혜옹주의 유품 가운데 조선왕실의 금박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당의와 스란치마도 함께 선보인다. 덕혜옹주는(1912~1989)는 고종 황제와 귀인 양씨에서 태어난 왕실의 유일한 옹주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초록색 당의와 빨간색 스란치마는 덕혜옹주가 돌 무렵에 입었을 것으로 추측하는 것으로, 유아용이지만 왕실복식의 격식을 갖추고 있는 유물이다. 특히나 덕혜옹주 당의에 있는 보補에는 일반적으로 여성의 흉배에 들어가는 봉황 문양이 아니라 용이 금박되어 있다는 점에서 대한제국 황제의 자녀로서의 권위를 느낄 수 있다.


파평윤씨묘 출토 복식과 덕혜옹주의 복식은 7월초까지 전시되며, 이후 조선시대 금수金繡 작품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전통 공예의 계승과 발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


조선시대 유물과 더불어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 명예보유자 故김덕환과 보유자 김기호,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초대보유자 故한상수 등 근현대 장인들이 제작한 금박·금수 작품 20여 점이 전시돼 우리 전통 복식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故김덕환(1935-2019)은 조선시대 철종대부터 가업을 이어 금박일에 종사, 2006년 금박장 보유자로 지정됐다. 2018년 명예보유자로 지정, 2019년 타계했다. 김기호는 선친인 故김덕환을 이어 보유자로 지정, 아내인 이수자 박수영과 함께 전통금박공예공방 금박연을 운영하고 있다. 故 한상수(1932-2016)는 1953년 자수의 길에 입문한 이래 꾸준한 작품 활동과 후학 양성을 통해 종합 예술 장르로서 자수의 위상을 높여왔으며 1984년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초대기능보유자로 지정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부자지간인 故김덕환·김기호 장인, 그리고 모녀지간인 故한상수 장인과 고대섬유복식연구가이자 자수장 이수자인 김영란(현 한상수자수박물관장)의 작품을 함께 배치, 전통 공예의 계승과 발전을 아울러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고대 동아시아 직금 기술 연구의 성과 엿볼 수 있는 다채로운 직금 작품 전시


전시장 한편에서는 벽면을 가득 채운 다양한 직금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전통 문직기紋織機를 이용해 다채로운 색상과 화려한 문양의 직금 직물을 제작해 왔다. 하지만 전통 문직기는 조선 후기에 이르러 그 사용이 줄어들고 근대에 접어들어 기계식 문직기인 자카드기로 대체된 까닭에 현재 그 정확한 모습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 한국과 중국의 문헌 자료에 등장하는 전통 문직기의 모습 제시와 동시에 전통 금직 기술의 복원과 재현에 힘써온 고대 금직 분야 연구자 노진선 박사가 재현한 직금 작품 7점과 고대섬유복식연구가 김영란의 4경교라 1점을 선보인다.


특별전 연계 온라인·오프라인 교육프로그램 운영


이번 교육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함께 기획중이다. 화려하고 찬란한 우리 옷의 ‘금金’에 대해 배우고 경험하면서 금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올 7월부터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김기호 금박장의 강의와 체험교육으로 시작, 김영란 한상수자수박물관장, 고대 직물 연구가 노진선 박사와 함께 화려하고 부귀한 멋에 소망을 담은 금박, 금수, 금직물 관련 강의와 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성북선잠박물관은 조선시대 중요한 국가의례였던 선잠제와 누에, 비단 관련 유물을 연구, 보존,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조선 왕실은 매년 봄 선잠단에서 누에치기의 창시자인 서릉씨에게 제사를 올리고 왕비가 직접 누에치기의 모범을 보이는 친잠례를 거행하면서 백성에게 누에치기를 장려하고 풍년을 기원해왔다. 2018년 개관 이래 비단, 자수 등 실의 미학을 전하는 특별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 및 문의는 성북선잠박물관 대표전화 또는 누리집과 SNS 인스타그램 , 페이스북, 블로그를 이용하면 된다.


뉴스: [아시아경제 21.06.07]
출처: https://view.asiae.co.kr/article/202106062326295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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