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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민화) 한상수 자수의 세계 궁수宮繡의 진수眞髓

  • 2020년 10월 10일(토) 13:55:35
  • 전서령(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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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선잠박물관(관장 한형주)은 오는 12월 27일까지 한상수자수박물관 초대 기획특별전 <한상수 자수의 세계>를 개최한다. 한국 전통 자수의 명맥을 되살리고, 이를 현대 예술로 승화시킨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한상수 자수장(1932-2016)의 작품세계, 그리고 삶에 대하여.
글 문지혜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한평생 한국 자수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한상수 자수장刺繡匠의 값진 작품과 발자취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전시의 테마는 ‘조선의 궁중자수’로, 전통과 현대를 잇는 한상수 자수장의 작품이 많은 분들께 영감과 감동을 선사하리라 기대합니다.”
전시를 기획한 오민주 성북선잠박물관 학예연구사의 설명처럼 전시장에는 <자수 모란괴석도>, <자수 운학문 금사 흉배>, <자수 연지문 방석>, <적의> 등 한상수 자수장의 공력이 집결된 궁중자수 작품들이 대거 공개된다. 전시장 입구에 자리한 <자수 봉황도 8폭 병풍>은 회화작품으로 착각할 만큼 세밀한 묘사가 압권이다. 오묘히 빛나는 괴석부터 하늘거리는 봉황의 깃털까지, 바늘을 붓 삼아 수놓은 소재마다 생동하는 모습이다. <자수부금 활옷>의 경우 미국 시카고 필드 자연사박물관 소장 활옷을 참고해 제작한 작품으로, 한상수 자수장은 본래 석채로 그려진 한삼을 채색자수로 표현했으며 원단에는 부금과 자수를 직접 가공하여 독창적 미감을 선보인다.

<자수 책거리> 부분. 서로의 시선이 어긋난 새 부부, 선글라스 등이 묘사돼 한상수 자수장의 위트를 엿볼 수 있다.
책갑의 그늘진 부분은 과감히 보색으로 처리한 부분에서 자유로이 색을 운용하는 그의 대범한 면모가 돋보인다.

왼쪽부터 <자수 길상문 모직활옷>, <자수 연지문 방석>, <적의>

 

전통의 바탕 위에 선보이는 현대美

전시에서는 궁중자수 작품 뿐 아니라 한상수 자수장의 창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일례로 <자수 책거리>의 경우 궁중에서 사용하던 책가도 형식이 아닌, 책장이 없는 책거리 형식으로 작품 구성이나 기법 면에서는 전통 방식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선글라스, 서로의 시선이 어긋나는 새 부부 등을 묘사해 그만의 위트를 드러낸다. 1985년작 <은애>는 자색의 목련화를 은애恩愛에 빗대 수놓은 작품으로 푸른 이끼가 낀 나뭇가지의 색채, 표면의 거친 질감 등이 실감나게 표현됐다.
별도로 마련된 아카이브 코너에서는 1971년 한상수가 설립한 노동청 공인 수림원 직업훈련소의 교과서로 활용된 《기본자수》, 1976년 <조선조의 수·흉배 展>에 출품되었던 유물을 바탕으로 발간한 《흉배》 등 주요 전시 리플릿과 도록들이 전시돼 주요 연혁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장르를 불문하고 전통의 올바른 계승에 대해 성찰케 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MINI INTERVIEW

 

 

오민주 | 성북선잠박물관 학예연구사

 

조선왕실의 선잠제와 사적83호 선잠단을 근간으로 건립된 성북선잠박물관은 국가의례, 전통의생활 등의 전통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꾸준히 전시를 열어왔다. 이에 한국 자수의 원형原形을 찾고자 궁중자수·불교자수 복원 및 계승 분야에 일가를 이룬 한상수 자수장의 작품전을 개최함으로써 많은 분들과 전통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감동을 나누고자 한다.

 

 

뉴스: [월간민화 20.10.10]

출처: http://artminhwa.com/%ed%95%9c%ec%83%81%ec%88%98-%ec%9e%90%ec%88%98%ec%9d%98-%ec%84%b8%ea%b3%84-%ea%b6%81%ec%88%98%e5%ae%ae%e7%b9%a1%ec%9d%98-%ec%a7%84%ec%88%98%e7%9c%9e%e9%ab%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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